사표 한 장이 1000만 명을 만들었다
—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 '왕과 사는 남자'의 진짜 제작자 이야기
✏️ 에디터 노트 2026년 3월, 대한민국 극장가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기적의 뒤에는 카메라도, 배우도 아닌 단 한 명의 여자 제작자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했을 때, 혼자 "된다"고 믿었던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 THIS WEEK'S SIGNAL — 핵심 이슈 요약
2026년 3월 6일 기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 수는 1,004만 9,749명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개봉작 중 34번째, 한국 영화 중 25번째 천만 영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죠.
그런데 이 영화, 신생 제작사의 첫 번째 작품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무엇보다 '왕과 사는 남자'는 온다웍스의 창립작입니다. 창립작이 1000만 관객을 달성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이 기적의 주인공이 바로 임은정 온다웍스 대표입니다.
🔍 DEEP DIVE — 본론 심층 분석
"사표를 던졌다" — 안정을 버린 순간
임은정 대표는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베테랑', '엑시트', '사바하', '극한직업', '남한산성', '아수라', '공조', '국제시장' 등에 투자 참여한 CJ ENM 출신입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 영화 황금기를 직접 만들어온 사람이죠.
그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나와 온다웍스를 창업했습니다. 그리고 첫 작품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왕과 사는 남자'였습니다.
모두가 반대했다 — 그래도 뚝심으로
사극 영화, 그것도 미디어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단종의 서사를 영화로 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우려의 눈길을 보냈습니다.
감독도 처음엔 거절했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한국 영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가 어렵고 사극 장르의 대중적 인기가 낮은 데다 역사의 끝을 알고 보는 영화이기 때문에 못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임은정 대표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임은정 대표의 선정 기준은 소중하게 품어온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는 '좋은 어른이자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 기준 하나로 장항준 감독을 설득해냈습니다.
캐스팅 전쟁 — 아무도 몰랐던 배우를 점찍다
영화 흥행의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이홍위 역 캐스팅도 임은정 대표의 결단에서 나왔습니다. '배우 박지훈'의 연기력이 조명된 시리즈 '약한영웅'을 인상 깊게 본 임은정 대표는 당시 박지훈을 잘 알지 못했던 장항준 감독을 설득했고, 박지훈 역시 스케줄 등으로 확답을 주지 못하다가 임은정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캐스팅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편 상업영화 경험 없는 아이돌 출신 배우'를 주연으로 낙점한 것은 업계 상식을 벗어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임은정 대표는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그 확신은 1,000만 관객으로 증명됐습니다.
기획은 2019년부터 — 무려 7년의 집념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2019년에 영화를 기획했고 황성구 작가가 2020년에 초고를 작성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제작이 지연되었습니다. 2024년 10월에 주요 캐스팅이 확정되었고, 2025년 3월에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7년. 코로나가 와도, 영화 시장이 무너져도, 그 아이디어를 붙잡고 놓지 않은 사람이 바로 임은정 대표입니다.
💡 SO WHAT? — 독자 실행 포인트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명확합니다.
📌 직장인이라면: 안정된 직장을 떠나 창업하는 것이 두렵습니까? 임은정 대표는 CJ ENM이라는 최고의 플랫폼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첫 작품에서 천만을 쳤습니다. 경험은 회사 것이 아니라 결국 내 것입니다.
📌 소상공인이라면: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때 스스로 믿는 것이 핵심입니다. 임은정 대표는 감독도, 배우도, 시장도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오직 콘텐츠의 힘을 믿었습니다. 내 제품·서비스에 그런 확신이 있습니까?
📌 모든 리더에게: 캐스팅은 곧 팀 빌딩입니다. 검증된 사람만 데려오는 게 아니라 가능성을 본 사람을 설득해서 끌어오는 것, 그게 진짜 리더십입니다.
📊 NUMBERS THAT MATTER — 핵심 데이터
- 1,004만 명 — 개봉 31일 만에 달성한 누적 관객 수. 2024년 이후 2년 만의 천만 영화
- 2019년 — 임은정 대표가 최초로 '왕과 사는 남자'를 기획한 해. 개봉까지 약 7년 소요
- 260만 명 — 영화의 손익분기점. 개봉 14일차에 300만 명을 달성하며 손익분기점을 이미 넘었습니다. 이후는 순수 수익 구간이었습니다.
⚡ EDITOR'S PICK — 144큐빅 에디터 관점
대부분의 언론은 장항준 감독과 배우 박지훈·유해진을 조명했습니다. 당연한 일이죠. 스크린에 얼굴이 나오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임은정 대표에 주목합니다.
천만 영화를 만드는 구조는 이렇습니다. 감독은 이야기를 만들고, 배우는 이야기를 연기합니다. 그러나 제작자는 그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투자를 따내고, 감독을 설득하고, 배우를 캐스팅하고, 시장이 두려워하는 소재를 밀어붙이는 것—이 모든 것이 임은정 대표의 일이었습니다.
한국 영화 산업에 이런 제작자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좋은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이 결국 1,000만 명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는 것, 이번 '왕사남'이 증명했습니다.
✍️ 이번 호 한 줄 요약
"모두가 '안 된다' 할 때 혼자 '된다'고 믿는 것, 그게 제작자의 자격이다."
💬 독자 질문: 당신이 지금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댓글로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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